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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빨리 떼줘” ‘더 글로리’ 촬영하다 첫 공황장애 겪은 배우

출처 : 차주영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더 글로리’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열연해 주목 받은 배우가 촬영 당시 난생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게 된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손명오 역을 맡은 배우 김건우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최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더 글로리’ 촬영 비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일 보면서 자기 암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감격

출처 : SBS ‘미운 우리 새끼’

지난 5월 7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손명오 역으로 주목 받은 김건우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건우는 집에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근황 및 ‘더 글로리’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김건우는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명연기 덕에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김건우는 후보에 오르게 된 것에 대해 감격하며 “백상 신인상 후보 올라갔다는 전화를 받고 순간 얼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더라. 시상식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나는”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를 들은 친구는 과거를 회상하며 “옛날에 건우가 휴대폰에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고 자기 암시처럼 해놨었다. 기상 알람을 맞춰도 ‘백상 신인상 내 거’라고 해놨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김건우는 “맞다. 폴더명이 어떤 건 ‘넷플릭스’, 어떤 건 ‘백상예술대상’, ‘아카데미 시상식’도 있었고, 그런식으로 설정 해놨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죽으면 안되는데” 연기 포기할 생각도..

출처 :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어 그는 ‘더 글로리’를 찍기 전 연기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김건우는 “오디션에서 계속해서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하필 최종에서 계속 떨어졌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 최종에서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배달음식이 지겨워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때 사원증을 멘 직장인들이 다 같이 식사하고, 커피도 한 잔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 가족들에게 떳떳하고 싶은데 좋아하는 거 하겠다고 돈도 못 벌면서 하고 싶은 것만 쫓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연기를 그만해야 되나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SBS ‘미운 우리 새끼’

김건우는 그러다가 만나게 된 작품이 ‘더 글로리’였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더 글로리’는 아무런 욕심이 없이 갔다. 연기를 포기하려고 했기 때문에. ‘내가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없었다. 대본도 미리 안줘서 현장에서 10분 연습하고 들어가서 연기했다. 그런데 된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본을 받아온 날 카페에서 다 읽었다. 너무 재밌더라. 근데 내가 너무 빨리 죽더라. ‘이대로 죽으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대본에는 내가 죽어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얼굴이 조여와” 촬영 중 공황장애 겪게 된 일화

출처 : 김건우 인스타그램

한편, 그는 ‘더 글로리’ 촬영을 하면서 겪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그는 송혜교와의 첫 만남을 언급하며 “첫 리딩 때 내 옆에 누나가 있었는데 쳐다도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나랑 붙는 씬이 생각보다 좀 있었다. 너무 잘해줘서 제일 편하게 찍었다”라고 말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더 글로리’ 멤버들에 대해 “이제 거의 한 가족이다. 연락도 자주 한다”라며 촬영 이후에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런가 하면 김건우는 ‘더 글로리’ 촬영 도중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실감을 위해 시체 더미를 만드는 과정을 떠올리며 “더미를 만들기 위해 얼굴 본을 떠야 했다. 당시 엄청난 압박감에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 때 9시간 동안 작업을 했다. 얼굴 본 뜰 때 눈도 가리고 실리콘으로 덮고 석고로 한 번 더 덮었다. 얼굴이 조여오는 느낌이 들면서 공포감이 밀려왔다. 내가 미쳐서 막 떼달라고 하는 바람에 석고를 깨기도 하고 그랬다. 거의 정신을 잃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출처 : 김건우 인스타그램

김건우는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고 나서도 오랫동안 후유증이 심했다고 밝혔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며 친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친구들은 “그렇게 고생했으니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까지 간 거다”라며 김건우를 격려했습니다.

“노출신 하나 더 찍으면 안돼요?” 붉은 팬티 촬영 비하인드

출처 : 유튜브 ‘W Korea’

한편, 김건우는 ‘더 글로리’ 출연 이후 근육질 몸매로 주목 받기도 했는데요. ‘더 글로리’ 배우들이 유튜브 채널 ‘W Korea’에 출연했을 당시 이들은 서로의 긍정적인 프로필을 대신 작성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전재준을 연기했던 박성훈은 김건우의 프로필에 대해 “몸몸 몸매”라고 적으며 김건우의 몸매를 칭찬했는데요. 그는 2017년 KBS2 ‘쌈, 마이웨이’를 언급하며 “김건우가 팬티만 입고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임지연은 “한 마디 덧붙이자면 (김건우와) 한예종 동문인데, 한예종 최고의 몸짱이었다. 한예종 연기과의 유명한 몸짱이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W Korea’

박성훈은 또 촬영장 에피소드를 밝히며 “감독님한테 들었는데, 김건우가 엄살 부리더니 혼자 촬영장에 와서 ‘노출신 하나 더 찍으면 안돼요?’라고 했다고하더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김건우는 붉은 팬티만 입고 출연한 신을 언급하며 “‘노출이 또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만약에 벗기실 거면 미리 알려달라. 준비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했던 거지 팬티만 입고 돌아다닌 건 아니었다”라고 해명해 폭소를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