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업이 인기인데요. 부업뿐만이 아니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조기 은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은퇴 후 제2직업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가 열리다보니 은퇴 후에도 남은 50여년간의 노후를 위해 제2직업은 거의 필수가 된 것이죠. 그렇다면 국내 중장년층 사이에서 최근 인기도 많고 직업 추천 1위인 제2직업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얼마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총 537개의 직업군에서 일하는 중장년층의 직장인 1만624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근 ‘2020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가 발간됐는데요. 이 보고서에는 중장년층에서 일하기 좋은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장년이 일하기 좋은 직업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플로리스트였는데요. 플로리스트는 40대 여배우 명세빈이 선택한 두번째 직업으로도 유명합니다. 명세빈은 KBS2 ‘신상출시 펀스토랑’에 출연하여 ‘처음에는 부업으로 시작했지만 만족감이 높고 재미도 있어 직접 꽃가게를 차리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리스트는 용도에 적합하도록 꽃이나 화초 등을 아름답게 배열하여 콘셉트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을 합니다. 즉, 단순히 꽃을 파는 직업이 아닌 꽃을 통해서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일인데요. 본인의 플라워숍을 운영할뿐만 아니라 웨딩플로리스트, 플랜트 큐레이터, 파티 플래너, 플라워 강사 등으로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중장년 직업적합성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플로리스트는 은퇴가 없을뿐더러 힘든 신체활동이 비교적 적어 중장년층이 제2직업으로 갖기 좋습니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고 근무환경도 좋은 편이며,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별한 학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적성이 맞고 재능만 있다면 제2직업으로 시작하기 좋습니다. 또한 꽃의 종류나 꽃말 등 폭넓은 원예 지식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중장년층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직접 만든 꽃작품을 보면서 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플로리스트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는 일반 꽃집에 채용되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서 활동하기도 하는데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플라워샵에 채용되는 경우에는 월 평균 150~200만원대의 월급을 받게 됩니다. 2019년에 워크넷 직업정보에서 발표된 기준으로 평균연봉은 3221만원입니다.
한편, 고액의 수입을 벌고 있는 플로리스트들도 있는데요. 웨딩이나 파티 등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는 경우에는 1건에 1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벌기도 합니다. 즉, 플로리스트의 수입은 실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또한 플로리스트 학원을 열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원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꽃소비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여 불경기에는 화훼업 매출이 감소하는데요. 그러나 주택 및 사무실에서 꽃이나 화초 등을 키우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는만큼 꾸준한 수요가 있으며, 최근에는 연회나 결혼식 등의 행사에서 의뢰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플로리스트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워디자인이나 플로리스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또한 단순히 꽃을 유통 및 판매하는 업무가 아니어서 로봇이 대체할 수 없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원예 관련 학과를 전공하거나 학원에서 플로리스트 과정을 이수, 또는 원예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되는데요. 플로리스트 관련 국가기술자격시험으로는 화훼장식기능사자격시험과 화훼장식기사자격시험이 있습니다. 다만, 자격증은 기본을 배우는 정도이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다양한 경험과 실습을 통해 많은 노하우와 감각을 익혀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즉, 자격증보다는 전문성과 경력, 실력이 중요한 직업인데요.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꼭 자격증을 따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원이나 유튜브, 온라인 수업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운 뒤 본인의 감각을 살려 플라워샵에서 활동을 해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플로리스트는 어떤 사람들에게 유리할까요? 창의성과 미적 감각, 색채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아무래도 꼼꼼하고 정교한 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최근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다양한 박람회나 꽃 관련 대회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등 꾸준한 개발활동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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